주만지가 처량한 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.
그건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. 제가 한번 해보죠!
이천운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. 그리고는 검을 들고 마당 중앙으로 나갔다.
이번엔 내가 나간다. 거기 인상 더럽게 생긴 놈 나와봐!
이천운은 만뇌자가 약간 비겁하게 이겨 기분이 상했다. 그래서 검을 들어 무감인 중 팔에 이상한 걸 감고있는 가리키며 무례한 어조로 말했다. 약간의 흥분으로 인해 처음보다는 무감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져 있었다.
무감인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이천운의 앞으로 왔다. 이천운의 무례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 얼굴이었다.
난 쌍편(雙鞭)이라 한다.
무감인이 이천운에게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.
전 이천운이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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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/26/2015
청노가 바닥에 누우며 말했다
청노가 바닥에 누우며 말했다.
그런 무책임한 행동이 어딨어요?
이천운이 복면인의 우측을 베어가며 말했다.
여기 있잖아~! 억울하면 너도 사부해라~! 나 밤샜다니까~!
청노는 이천운의 불만을 가볍게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. 피곤했기 때문에 청노는 곧 잠이 들었다.
이런. 저런 무책임한 사부같으니....... 일을 벌렸으면 책임을 져야 될 것 아냐!
이천운은 청노의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나 복면인을 맹렬히 공격했다. 덕분에 죄없는(?) 복면인만 방어하느라 진땀을 뺐다.
그런 무책임한 행동이 어딨어요?
이천운이 복면인의 우측을 베어가며 말했다.
여기 있잖아~! 억울하면 너도 사부해라~! 나 밤샜다니까~!
청노는 이천운의 불만을 가볍게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. 피곤했기 때문에 청노는 곧 잠이 들었다.
이런. 저런 무책임한 사부같으니....... 일을 벌렸으면 책임을 져야 될 것 아냐!
이천운은 청노의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나 복면인을 맹렬히 공격했다. 덕분에 죄없는(?) 복면인만 방어하느라 진땀을 뺐다.
11/25/2015
주요 부족들
로 주요 부족들의 장들끼리 모이는 두 번째 연회, 마지막으로 누르하치의 심복들끼리 즐기는 소연회. 는 한구석에 마련된 자리에서 참을성을 시험받고 있었다. 파무뢰 노인이 같이 해줘서 그나마 덜 심심했지 안 그랬으면 온몸에 좀이 쑤셔 죽었을지도 몰랐다. 그럭저럭 이제 파하겠지 할 무렵에 아노인이 그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다. 예전에 이성양의 저택이었던 집의 가장 높은 곳에 위
될 것인가?' 모두의 관심사였다
될 것인가?' 모두의 관심사였다. [잘 마신다! 잘 마셔!] 화선은 입을 찢어져라 벌리며 웃었고, 검선은 콧등을 찡그렸다. 안서주의 주막에서 퍼마신 지 벌써 두 시진째. 눈앞의 아가씨는 잘도 마셔댔다. 검선은 아마도 주량으로 치면 아우와 쌍벽을 이루리라고 생각했다. 벌써 주담자가 열 개도 넘게 비워져 있었다
11/24/2015
두 필의 말은 안서주의 성채
두 필의 말은 안서주의 성채를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고 있었다. 도망가는 말은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습성을 버리지 못했는지 성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. 누르하치는 기묘하게 웃었다. 패권에 집착하면서 오래도록 잊어버렸던 즐거움이다. 젊었을 때 또래의 친구들과 즐겼던 놀이였다. 도망치는 말을 잡는 것. 그는 노련하게도 완급을 조절했다. 쫓기는 쪽이 더 벅차다는 것은 만고불변의
내고 싶었는지 절묘하게 말들
내고 싶었는지 절묘하게 말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접근해갔다. 그러나 두 필의 말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던 모양이다. 갑자기 투레질을 하다가 앞으로 질주해갔다. [어딜!] 누르하치는 그중의 한 필에 재빠르게 옮겨탔다. 원래 사람을 태우던 말인지 누르하치가 일단 잔등에 올라타자 얌전해졌다. [네
11/20/2015
심각한 표정으로 그런 얘기하면 어색해요. 독자들이 상상하기 힘들잖아요.
"너도 우리 가문의 핏줄을 이어받았구나. 이렇게 네가 대견스럽기는 처음이구나. 이래서 피는 못 속인다는 건가......"
"아버지......"
"왜?"
"심각한 표정으로 그런 얘기하면 어색해요. 독자들이 상상하기 힘들잖아요."
"이런...... 그러냐......?"
다소 쑥스러운 듯 이무결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.
"어쨌든 너도 이제 다 컷구나...... 나도 이제 며느릴 봐야되는 건가....."
"싫어요! 전 늦게 혼인할 꺼에요. 그리고 바람도 안필꺼에요."
"하하하하~~~~!"
한참동안 웃던 이무결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.
"아버지......"
"왜?"
"심각한 표정으로 그런 얘기하면 어색해요. 독자들이 상상하기 힘들잖아요."
"이런...... 그러냐......?"
다소 쑥스러운 듯 이무결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.
"어쨌든 너도 이제 다 컷구나...... 나도 이제 며느릴 봐야되는 건가....."
"싫어요! 전 늦게 혼인할 꺼에요. 그리고 바람도 안필꺼에요."
"하하하하~~~~!"
한참동안 웃던 이무결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.
11/18/2015
모두 역적들의 손에 의해 목숨
은 모두 역적들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으실겁니다. 애석하게도 말입니다.] 순의왕 제는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라도 한 양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. [그렇군!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. 그리고 나서는?] 차영괴는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잘 설명해줬다. 알맹이는 모두 빠져 있었지만.... [북의 여진족은 저희와 결맹하고 있습니다. 계획대로 물러나겠지요. 그 대신이라고 말하면 뭣하지만 그들에게 자유로운 교역을 허용해주셔야 합니다.] 순의왕 제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
11/17/2015
붙어 말들의 기세 좋은 질주에도
붙어 말들의 기세 좋은 질주에도 불구하고 먼지 하나 흩날리지 않았다. 이 일행의 가장 앞서가던 청년, 팽영은 저만치 뒤에서 여유롭게 따라오고 있는 단주 유운수 정초를 보며 준수한 얼굴을 심하게 일그러뜨렸다. [그래도 명색이 단주라는 작자가 저리 꾸물대서야....] 그의 심정은 초조하기 이를 데 없었다. 호호탕탕 익성을 떠난 지 벌써 이틀째인데 이쯤에서 조우하기로 되어 있었던 선발대 멸마단은 부근에 그림자조차 없다. 어제 군영단이 일박(一泊)한 곡요를 지나간
11/16/2015
느리고 말이야.] 무의식중에
느리고 말이야.] 무의식중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종소구는 번쩍 고개를 치켜들었다. [이곳으로 말입니까?] 녹림의 머리이자 이양흠의 자낭(智囊)인 그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. [그렇다네. 수좌는 아예 이 기회에 우리 일에 방해가 될 만한 중원의 명문거파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실 생각이시지. 더불어 불온한 마음을 먹고 있는 온후량까지 말이야!] 이양흠은 말을 마치
11/14/2015
빛나며 온후량의 권위를 더해줬고,
빛나며 온후량의 권위를 더해줬고, 그 장원 안에 모여든 각파의 호걸과 후기지수들은 척마멸사를 구호로 외치며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. 그러나 신년이 시작되기 무섭게 산서무림맹으로 날아든 것은 비보(悲報)였다. [산서 해주(解州)에 자리잡은 미가보(馬家堡)가 녹림무리들의 야습을 받아 개미새끼 한 마리 살아남지 못하고 멸문지화(滅門之禍)를 당했습니다!] 해주로부터 달
11/13/2015
지현과 현승(縣丞:정팔품의 현
리는 지현과 현승(縣丞:정팔품의 현에 근무하는 관리)들이 서로 짜고 쓸모없는 땅에는 세금을 무겁게 물리고, 농사지을 땅은 빼앗아 가버려 이렇게 술과 계집질로 날을 지새는 한심한 처지가 됐지요. 근본은 착한 놈들이니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.] 다시 한 번 황의사내의 주먹이 '근본은 착한 놈'들의 머리 위로 쏟
11/11/2015
서나갔다. 똑같은 권법이 맞부딪치며
서나갔다. 똑같은 권법이 맞부딪치며 졸지에 동문끼리 대타를 하는 형국이 됐다. [잠깐!] 사내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모양이다. [소저가 쓰는 것은 혹 십삼세 아니오?] '십삼세?' 당운혜는 아마도 두투권십삼세라고 하면 너무 길어 외우기 힘드니 줄여서 십삼세라고 부르나보다, 하고 생각했다. 어쨌건.... [맞아요.] 사내는 자세를 풀었다. [누구에게 배웠소?] 당운혜는 눈앞의 사내가 를 알지 조금 걱정이 됐다. 에게 듣기로는 이 고장을 떠난 지 이십여 년이 됐다
11/10/2015
적당한 무파의 것이다.
에 적당한 무파의 것이다. 그러나 이 웅풍각은 위압적인 이름과 달리 단층의 초라한 객잔이었다. 특출나게 잘하는 요리도, 객잔이라면 한두 독쯤 비장해뒀을 법한 명주도 없다. 단지 이곳의 주인인 고씨가 손님을 끌기 위해 거창한 이름을 붙였을 뿐 평균에서도 하하(下下)로 떨어지는 싸구려 객잔이다. 손님조차 드문 이 객잔에 횡재수가 굴러들어온 것은
11/09/2015
딱딱한 느낌이 드는 팔이 자신을
딱딱한 느낌이 드는 팔이 자신을 번쩍 안아든 순간 소름이 돋으며 그 의문의 꼬리는 잘려졌다. '사람의 팔이 왜 이리 찰까?' 대신 새로운 의문이 고개를 쳐들었다. 사내는 자신을 안아들고 어느 정도 걷는 것 같더니 이윽고 땅바닥에 내려놓았다.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. 홍기대사는 천천히 기공을 운용해봤다. 호흡에서 시작되어 기가 만들어지고
11/06/2015
저 굳어지며 말이 나오지 않았다
저 굳어지며 말이 나오지 않았다. [도... 독(毒)!] 아무래도 녹림의 무리들은 화살촉에 독을 발라둔 모양이다. 홍기대사의 지친 몸이 서서히 마비되어갔다. 쓰러지며 올려다본 하늘은 깜깜했다. '이렇게 끝날 것을....' 마지막 소원이라면 이제는 생각조차 나지 않는 자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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