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1/17/2015

붙어 말들의 기세 좋은 질주에도

붙어 말들의 기세 좋은 질주에도 불구하고 먼지 하나 흩날리지 않았다. 이 일행의 가장 앞서가던 청년, 팽영은 저만치 뒤에서 여유롭게 따라오고 있는 단주 유운수 정초를 보며 준수한 얼굴을 심하게 일그러뜨렸다. [그래도 명색이 단주라는 작자가 저리 꾸물대서야....] 그의 심정은 초조하기 이를 데 없었다. 호호탕탕 익성을 떠난 지 벌써 이틀째인데 이쯤에서 조우하기로 되어 있었던 선발대 멸마단은 부근에 그림자조차 없다. 어제 군영단이 일박(一泊)한 곡요를 지나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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